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국가다.


그말인 즉슨 돼지고기를 찾기 힘들다 정도 되겠다.


돼지고기를 파는 곳을 가려면 1. 중국식당이거나, 2. 중국인이 하는 마트거나, 3. 한국식당이거나, 4. non halal 코너일 것. 결국 많고 많은 할랄음식점에서는 돼지고기를 찾을 수 없다. 심지어 이 나라의 KFC며 맥도날드며 버거킹 등의 패스트푸드점도 현지화를 꾀해(?) 할랄 음식점이다. 이코르, 돼지고기 없음.


돼지고기가 없는 게 얼마나 서러운 일이냐면, 돼지고기가 꼭 필요한 육가공식품을 먹고싶을 때 그렇다. 베이컨이라거나, 햄, 소세지 같은 것들! 나는 이 나라에 와서 닭으로 만든 소세지를 처음 먹어봤다. 치킨 소세지(...). 식당에서 소세지가 나오거나 호텔 조식에 햄, 소세지 등이 나오면 십중팔구는 치킨이고, 살라미 같은 것은 쇠고기다. 한국에서도 자주 안먹던 치킨을 미친듯이 섭취하게됨.


그래서 결론, 진짜 돼지기름 냄새 폴폴 풍기는 베이컨, 소세지, 햄이 먹고싶다!

하는 나를 위해 친구가 찾아준 '진짜!' 돼지고기 베이컨 레스토랑, 블루카우카페를 소개한다.



블루카우카페는 하타마스에 있는 쇼핑몰, 플라자 다마스에 있다. KL교외 지역이 다들 그렇듯 대중교통으로는 가기가 뭐시기 하고, 택시를 타면 된다(...)


플라자다마스 메인 입구에서 한층 올라가면 바깥 식당가에서 찾을 수 있다.



블루카우카페는 이름에서처럼(?) 소고기를 중심으로 팔고 있는데, 소고기로 만든 음식을 비롯해, 입구에 바로 정육점이 있어 스테이크나 덩어리고기, 케밥용 양념된 고기를 살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주제는 '돼지고기!'니까, 돼지고기를 소개하겠다. 식당 입구의 정육코너에서는 삼겹살 등의 돼지고기 덩어리 고기를 비롯해, 소세지, 햄 등을 판매하고 있고, 양고기와 소고기도 판매중이다.


나는 브런치를 먹기 위해 블루카우카페를 찾았으므로(?) 브런치 메뉴 소개.




우선 두툼한 돼지고기 베이컨이 들어간 오믈렛. 함께 주는 샐러드겸 야채는 이게 먹으라는건지 장식이라는건지 쥐콩만큼 준다. 그러나 본업에 충실하게, 베이컨은 두툼하게 썰어 듬뿍듬뿍 들어있다. 


베이컨 슬라이스를 포함한 브런치 메뉴. 빠싹하게 구워내어 짠기만 가득한 미국식 베이컨은 별로 선호하지 않았는데, 여기는 그렇게 바싹 구운 베이컨이 아니라 적당히 기름이 뚝뚝 흐르는 말랑말랑 베이컨이라 더 좋았다.


하타마스는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별로 가게 되는 일이 없는데, 주로 먹으러(...) 가는 것 같다. 그말인즉슨 하타마스 = 맛집천국! 그러나 다른 포스팅에서도 밝혔듯, 나는 아무거나 잘 먹는 입맛의 소유자. 




아 참 그리고, 여기는 커피도 맛있다! 


추천 추천!


Plaza Damas / Blue Cow Cafe 플라자 다마스 블루카우카페

Hartamas Shopping Centre @ Plaza Damas, 60,

Jalan Sri Hartamas 1, 50480

Kuala Lump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