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환율 - 링깃의 끝없는 추락, 올라라 환율아!
말레이시아 환율은 경기침체, 성장침체를 계기로 미친듯이 추락하게 된다. 2013년 매매기준환율이 373원대였던것에 비해, 2015년 최저 매매기준환율은 무려 263원을 찍었다. 100원이 넘게 차이나는 금액. 그냥 이렇게 단순비교해서 100원이라고 하면 얼마 차이가 나지 않는것같지만, 이게 1원을 기준으로 100원이상 차이난다고 봤을때 환율이 아주그냥 주식 종이짝되는 마냥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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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말레이시아 현지 월급 5000링깃을 받고 사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단순 비교를 위해 월급이 하나도 오르지 않았다고 가정하고, 2013년 매매기준환율 373원을 곱해보면 한화로 월급 5000링깃은 186만 5천원이다. 이걸 2015년 최저 매매기준환율 263원으로 계산하면 131만 5천원이다. 이렇게만 봐도 55만원의 월급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1년간이라고 치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환율때문에 660만원이 하늘나라로...
알록달록, 약간 유럽돈같이 생겼다.
지폐는 약간 광택이 돌고 두껍지는 않음.
파랑(1) 초록(5) 빨강(10) 노랑(20) 파랑(50) 보라(100)
이런식으로 돈이 커짐
하지만 2~3년간 월급이 1링깃도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슬프니까, 2년간 월 1000링깃의 월급이 올랐다고 치자. 2013년 5000링깃의 월급을 받던 회사원A씨는 2015년 1000링깃의 월급이 올라 6000링깃을 받게 된다. 2013년 5000링깃은 186만 5천원. 2015년 6000링깃은 157만 8천원이다. 그러니까 이게 월급이 올랐어도 월급이 깎인것같은 별 그지같은 상황인 것.
물론 말레이시아 내에서 벌고,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만 돈을 쓰고 땡치는 것이라면 그닥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1. 한국으로 돈을 보내는 경우, 2. 해외 여행을 하는 경우, 3. 해외에서 물건을 사는 경우, 4. 해외 수입품을 사는 경우 등, 타국통화와 관련이 있어지는 순간 아이 16, 17, 18 하는 느낌적인 느낌.
말레이시아 현금 중 가장 단위가 큰 100링깃.
한화로는 3만원 내외라고 생각하면 편함.
그런데 한가지 안도할 점은. (물론 나에게만 해당) 나는 말레이시아 환율이 최저치를 찍고 있을 때 말레이시아에 왔다는 점이다! 음훠훠.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돈을 환전해 올 때 무려 265원으로 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 2016년 4월 현재는 290원대까지 올랐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돈을 번 것 같은 상황. 게다가 당시 환율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연봉협상을 할 때도 아주 후려침을 당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해보면 무언가 안도감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환율 큐! 땡큐!
그래서 무튼, 환율이 내가 말레이시아에 왔을때보다 쥐콩만큼 올랐기 때문에 뭔가 월급까지 덩달아 오른것 같은 기분에 취해있다. 한달에 n십만원 오른게 어디냐. 왠지 보너스를 받는듯한 기분! 물론 나는 한국에 돈을 보낼만큼 여유롭지는 않기 때문에 현지에서 다 쓰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외화를 벌어서 외국에 퍼다주는 그런 상황이지만 그래도 뭔가 기분이 좋쟈나...
취업턱이라든지 첫월급 받아 부모님 내복 사드리는 효를 다하지 못한 불효자라서, 이번에 큰맘먹고 한화 환전했던 링깃을 죄다 한국돈으로 바꿔서 부모님께 xxx만원을 보내드렸는데 (자릿수만 세자리고 뭐 그렇게 크지도 않음) 뿌듯한 마음도 든다. 말레이시아 오자마자 부킷빈탕, 미드밸리, 센트럴을 돌며 부랴부랴 환전해둔 내 자신에 리스펙트. 어떻게 그런 기특한 짓을 했는지 내 자신이 사랑스럽다. 앉은자리에서 돈 번 기분.
그래도 300원대를 찍으면 더 기분이 좋을것 같으니, 환율아 올라라!
다음에는 말레이시아돈 링깃 <-> 한국돈 원화 어디서 환전을 하면 가장 싼 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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