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카 여행을 다녀왔는데, 더워서 쓰러질것같았던 페낭과 비슷하게 너무 덥고 습했다. 케이엘보다 훨씬 더운 느낌. 그나마 아침에 비가 와서 덜 더운게 그정도였으니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얼마나 더울지.


그래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말라카 역사/유적지도 아니고 박물관도 아니고 여행 기념품샵이나 쇼핑도 아니었다. 강가에 있는 음식점. 해산물을 파는 곳이었는데 말라카 시내와는 살짝 거리가 있어서 한적하고 조용했다. 해가 지는 걸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것도 여유롭고 좋았다.


Bert’s Garden Seafood라는 곳인데 3명이 가서 맥주 네 병에 이런저런 해산물 요리를 시키니 265링깃이 나왔다. 한화로는 7만원이 넘는 금액이니 저렴하진 않지만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았고 무엇보다 경치가 좋았음.

뇨냐/페르나칸 음식을 기대하고 말라카에 갔는데 기대했던 Amy’s Heritage Nyonya 레스토랑은 그저 그랬다. 할랄 음식점이라 안에서 술도 팔지 않아서 아주 아쉬웠다.

말라카는 예전과 달리 H&M도 들어오고 카페 레스토랑이 마구 들어서서 관광지화 되는 바람에 이제 다른 관광지와 차별점을 잃어가고있는듯하다. 하루 정도 여행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