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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아무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나에게 작년 한 해는 정말 잊을 수 없는 1년이 아니었나 싶다.그리고 그 1년에서 느낀 점이 있다. 첫번째,행복은 절대 밖에서 오지 않았다. 그 누구도, 무엇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나의 만족에서 오지 않는 단편적 즐거움은 찰나의 순간으로 그쳤다. 모든 것은 내 스스로 만족하는가. 그것이었다. 남을 보고 나의 행복을 결정지으려 하지 않아야한다. 남이 느끼는 행복의 요소가 나에게 똑같이 주어진다고 해도 나는 전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두번째, 행복을 느끼는 요소들은 계속 변화한다. 나는 무엇 때문에 행복했는가. 기존에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것들이 시들해지고,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이 나를 즐겁게 한다. 예를 들면 마라톤. 운동은 거들떠도 보지 않던 내가, 1km도 달릴 ..

해외취업 커리어 패스 - 될놈될은 어디에나 적용된다

이직에 이직을 거듭, 승승장구하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 내가 이직 준비를 할 때도 같이 준비도 했었고 조언도 많이 주었던 친구. 시작은 비슷했지만 지금은 내 쥐꼬리 월급의 n배를 벌고있는! 그렇지만 배아프거나 질투나지 않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친구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아니까 더욱 그런듯) 특히 이번 만남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절대 안주하지 말 것. 그게 이번 만남의 교훈이었다. '그 직업은 별로야' '거기선 배울게 없어' '뭐하러 거길 가?'하는 사람들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그런 말 다 무시하고 될놈들은 다 묵묵히 준비하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한다. 자기가 잘 되었다고 무시하지 않고 '나도 이렇게 해서 잘 되었으니 너도 한 번 해봐' 혹은 '나는 이렇게 했을..

[해외생활 회의] 내 삶을 전시하지 않아도 행복해지는 법. 자존감 찾기.

해외생활을 하면서 가장 우려해야할 부분 중 '적응'과 '융화'도 있지만, '자만'과 '삶의 전시'라는 부분도 분명 있다. 해외에서 멋지게 살아가는 나를 포장하기. 이것도 저것도 다 잘하는 나를 전시하기. 아무래도 해외생활이 점점 길어지다보니 해외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많이 만나 어울리게 된다. 그런 관계들에서 지치고 회의감을 느껴갈 때 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와 비슷하게 해외생활을 하는 젊고 유능한 친구들 사이에서 왜 더 지치고 기운이 빠지고 힘든 걸까.' '그렇게 내가 찾고 어울리고싶어하던 만능이들인데. 그렇게 찾고싶어하던 커리어와 삶에 대한 열망이 넘치는 사람들인데.' 결론은 그들도 나와 같이 삶의 전시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면 내가 그들이 전시하고 싶어하는 부분만을 보려던 것일 수..

[해외생활] 30대 목표는 내집마련

아직 30대 되기는 조금 남았지만 목표를 내집마련으로 잡았다. 주변 친구들을 보아하니 연봉이 몇천이든 몇억이든을 떠나서 내집이 있고 없고가 굉장한 삶의 질 척도가 되더라. (아니 근데 연봉 몇억인데 왜 집 안사요? 라는 질문은 나도 머릿속에 있었는데 그만한 이유가 또 있더라.) 어떤 블로거 분중에 내집마련을 목표(?)로 하는 블로그가 있는데 거기 나와있는 구절 중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있었다. 오오 굉장히 맞는 말이다. 일단 자가가 있고 없고의 차이 하나. 자가가 없으면 노마드 생활을 하는 중 가구나 소유물들을 한군데 묶어둘 곳이 없음. 한국 사람들이야 뭐 부모님 집에라도 놓는다지만 외국애들은 일찌감치 독립해서 부모님 집에 뭘 갖다놓는다 이런 생각을 거의 안하는듯. 일단 나도 그런데, 부모님 ..

[말레이시아] 말라카 여행 - 덥고 덥다. 당일치기 추천

말라카 여행을 다녀왔는데, 더워서 쓰러질것같았던 페낭과 비슷하게 너무 덥고 습했다. 케이엘보다 훨씬 더운 느낌. 그나마 아침에 비가 와서 덜 더운게 그정도였으니 비가 오지 않는 날은 얼마나 더울지. 그래서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말라카 역사/유적지도 아니고 박물관도 아니고 여행 기념품샵이나 쇼핑도 아니었다. 강가에 있는 음식점. 해산물을 파는 곳이었는데 말라카 시내와는 살짝 거리가 있어서 한적하고 조용했다. 해가 지는 걸 보면서 맥주를 마시는 것도 여유롭고 좋았다. ​ Bert’s Garden Seafood라는 곳인데 3명이 가서 맥주 네 병에 이런저런 해산물 요리를 시키니 265링깃이 나왔다. 한화로는 7만원이 넘는 금액이니 저렴하진 않지만 음식도 맛있고 서비스도 좋았고 무엇보다 경치가 좋았음. 뇨냐/..

말레이시아 취업 생활비 2018 업데이트 - 5000링깃이 월급이면 도망가십쇼

말레이시아 취업 생활비를 검색해서 들어오는 볼륨이 생각보다 많다. 이전 글은 너무 오래되어서 현재(2018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작성해보려고 한다. *이 글은 주재원이나 이민자, MM2H가 아닌 말레이시아 현지 취업 직장인 싱글 여성을 기준으로 합니다. 개인마다 생활비는 크게 차이날 수 있으니 읽기 전에 유의해주세요. 1. 5000링깃? 생활비 아니면 월급 말레이시아 월급은 도무지 오를 생각이 없나보다. 아직도 4500, 5000링깃을 월급이라고 버젓이 올려놓는 회사들이 있다. 예전에는 하도 '원래 그게 기본이야'라는 후려치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서 그런지 그게 당연한 것인줄 알았다. 그래서 내 월급이 높다는 착각까지 함.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월급이 높기는 개뿔. 당시 월급은 오..

싱가폴 취업, 이직 제안 거절

​그렇게 찾아도 안나오던 기회가 생각지도 못한 시점에 찾아왔다. 그때는 못가서 안달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그랬나 싶기도 하다. 지금 직장에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기도 하고, 싱가폴은 뭐 언제든 갈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기회가 왔는데도 무덤덤하다. 싱가폴 회사에서 제시한 게 지금 직책보다 낮은 포지션이기도 해서 ‘미안하지만 직급을 낮춰서 이직할 생각은 없다’고 거절 메일을 보냈다. 물론 잡으면 좋은 기회일테지만 언제까지고 주니어 레벨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 노릇일테니. ​예쁜 카페에서 맛있는 커피 한잔 하고 나니 생각 정리가 된다. 언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나 싶을 정도로 요즘은 조용하고 여유롭고 소소한 행복이 너무 고맙고 소중하다. 버리지 못하는 것도 괜한 고집이다 싶다. ​지금 회사생활이 ..

나는 당신의 인생에 관심이 없다.

누군가가 그랬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으니 누군가가 나를 나쁘게 생각할까봐 전전긍긍할 필요가 없다고. 어느정도 공감하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다른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람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데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누구신데,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하나도 없는데 나는 어디선가 까이고 조리돌림당한다. 내가 뭘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내 이런저런 소셜미디어를 들춰보고 얘는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뒷말을 한다. 물론 나와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이다. 요즘 나와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남자친구와 가족, 한국에있는 친구들 뿐이다. 자주 만나서 노는 친구들은 거의 유럽이나 아프리카나 다른 지역에서 온 Expat들이다. 자주 만나서 논다고 해도 그저 맛있는 음식을 ..

말레이시아 취업 - 한국 취준생이 말레이시아 해외취업을 원하는 이유?

말레이시아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적으려고 한다. 이전에 적었던 글들은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지금 상황에는 맞지 않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2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이직도 두 차례 하면서 이제는 좀 더 자세하게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 1탄: 말레이시아 취업을 원하는 이유한국은 취업난이 아직도 심각하다. 내가 말레이시아에 올 때도 심각했는데, 요새는 더 심하면 심했지,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본다. 그래서 해외행을 생각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다. 해외취업에 대한 환상은 한국 취준생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말레이시아로 해외취업을 원하는 한국 학생들이 많은가? 그렇지는 않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같은 영어권 국가들을 가장 선호하고, 그 이후로는 유럽이라든지, 일본, 싱가폴 등의 선진국가로 해외취..

해외 취업 - 일을 잘한다는 것, 직장생활 팁

해외취업, 해외의 직장생활 최근 이런저런 풍파가 지나가고 난 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 성과를 잘 내는 것? 상사의 비위를 잘 맞추는 것? 동료들과 살갑게 지내는 것?' 답은 없다. 본인이 우선순위로 하는 것이 무엇이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나의 기준으로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주절주절. 한국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내가 해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 적어본다. 1. 본인의 업무에 대한 이해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그게 어떤 상황에 위치해 있고, 자기가 앞으로 이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해야 할 Task들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몇 사람들을 보면, 자기가 어떤 일을 하는지 조차 명확하게 개념이 안잡힌 사람들..

Anders No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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