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에 이직을 거듭, 승승장구하고 있는 친구를 만났다. 내가 이직 준비를 할 때도 같이 준비도 했었고 조언도 많이 주었던 친구. 시작은 비슷했지만 지금은 내 쥐꼬리 월급의 n배를 벌고있는! 그렇지만 배아프거나 질투나지 않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해졌다. (친구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아니까 더욱 그런듯) 특히 이번 만남에서 정말 많이 배웠다. 절대 포기하지 말고 절대 안주하지 말 것. 그게 이번 만남의 교훈이었다. 


'그 직업은 별로야' '거기선 배울게 없어' '뭐하러 거길 가?'하는 사람들은 발에 채일 정도로 많다. 그런 말 다 무시하고 될놈들은 다 묵묵히 준비하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한다.


자기가 잘 되었다고 무시하지 않고 '나도 이렇게 해서 잘 되었으니 너도 한 번 해봐' 혹은 '나는 이렇게 했을 때 이런식으로 힘들었으니 참고해줘' 하는 식의 조언을 주는 사람들. 나는 언제쯤 이렇게 대인배가 될까. 다시 한 번 배운다.


친구는 오히려 나에게 '네가 지난번에 이런식으로 헀다고 조언해줘서 그대로 했더니 되더라고' 하면서 나한테 고마워했다. 하. 참. 내가 사람복은 있다 증말. 


우리 둘 다 엄청 가고싶어 했던 회사가 있었는데, 내가 최종면접에서 까버렸고(...) 알고보니 친구도 얼마전에 까버렸다고 ㅋㅋㅋ 아니 그럼 둘 다 왜 그렇게 가고싶어했던 걸까? 모든 것은 겪어봐야 안다고 겉으로 보기에는 삐까뻔쩍한 회사도 들여다보면 형편 없는 경우가 많다. 방금 그 생각이 나서 면접볼 때 준비했던 자료랑 프레젠테이션을 훑어보는데 하 진짜 준비 열심히 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될놈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