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해외생활 (33)

말레이시아 생활비 - 나는 한 달에 얼마나 쓰는가

생활비 글을 적으면서 궁금해졌다. 나는 2016년 한 해 동안 한달에 평균 얼마를 썼는가!? 말레이시아 생활을 하면서 굳이 생활비를 정해놓고 쓴다거나, 가계부를 적는다 거나 하지는 않았다. 월급 통장에서 쓰고 남은 돈은 그냥 통장 안에서 계속 묵혀져있는 상황. 그러다보니, 한 달 평균으로 얼마를 썼고, 식비나 교통비, 여행에는 어느정도를 소비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길이 없었다. 사실 정산을 안 했다기 보다 무서워서 못했다. 그리고 정산한 결과는... 아 이런... 1. 말레이시아 생활비 - 뭐가 문제인가.정산을 해보니 2016년 기준 한 달에 4000링깃 정도를 소비했다. 집 렌트비 + 생활비 + 여행비가 다 포함된 금액. 그런데 아, 너무 많이 쓴 것 같다. 한국에서는 25만원 30만원이면 혼자 밥사먹..

해외취업, 이직 - 면접 낙방

해외취업 그리고 이직 - 면접 낙방오 마이갓. 정말 가고싶었던 자리에서 떨어졌다. HR에서 오늘 레터를 받았는데, 채용 담당자 왈: "정말 미안한데 그 자리를 우리 채용팀에서 Holding 하기로 했어. 업데이트가 있으면 알려줄게." 그래. 저 말은 나도 일할 때 참 많이 쓰지. 'I will let you know if there's any update.' 그리고 여기에 Update가 있을 확률은 0에 수렴하지 (크흡!)그래서 어쨌든 낙방.사실 붙었는데 어떤 이유로 못가게 되는 경우는 있어도, 서류에서 붙고나서 면접이라거나 전화인터뷰에서 떨어진 적은 극히 드물다. 자신감 뽕에 차서 그런건 아니고, 일단 서류합격률이 저조하니까... 일단 서류만 붙어도 얼추 해 볼만 하다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아무튼, 그..

멜버른 여행 CBD, 시내구경

​여행 내내 진짜 난리났던 멜버른 날씨. 이렇게 쨍쨍하다니. 내가 호주에 도착하기 바로 전주까지 비가 매일같이 내렸다고한다. 행운을 몰고왔네 그래.멜버른에 여행 다녀온지도 3주?가 되었다. 호주 여행을 마치고 오자마자 한국 출장 준비하고 바로 한국출장을 다녀왔어야하는 일정이었다. 사실 내가 일부러 출장 전에 이런 무리한 여행을 잡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갑자기 출장을 잡아버리는 것임... 공교롭게도 그게 내 여행 앞 뒤일 뿐. ​내가 다녀왔을 때 멜번은 날씨가 쨍쨍하면서도 추웠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즌이었는데도 칼바람이 불었다. 멜번이 샌프란시스코와 비슷하다고들 하는데,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다만 맬번 CBD를 가로지르는 트램을 타고 돌아다니면 metro muni생각도 나고 stree..

말레이시아 생활 -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잘한 일?

얼마 전에 다녀온 Tabur East. 내가 갔던 코스중 가장 고난이도. 말레이시아에 와서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단연 등산을 꼽고 싶다. 등산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고 KL 중심에만 코박혀있다 외곽도 돌아보게 되었다. 제일 처음으로 갔던 등산은 Saga Hill이었는데, 그 이후에 본격 등산에 맛이 들려버렸다! ​말레이시아에서의 등산은 힘들다 사실 말레이시아의 산들은 산세가 아주 험난한 편은 아니다. 다만, 동남아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 모기떼, 벌레들이 문제다. 날씨는 뭐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곳이다 보니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모기떼는 정말... 등산 한번 가면 온 몸이 모기 밥이 되어서 돌아오는 수준이다. 벌레도 많고 최근 계곡 등의 물에 사는 기생충(?) 때문에..

외국인 친구 한국여행 도와주기!

​ 말레이시아 현지 친구 중에 제일 친한 친구가 이번주에 한국으로 놀러간다. 그것도 무려 2주나! 서울 부산 제주를 찍는 어마무시한 일정으로! 친구가 나보다 네살이나 많지만 뭔가 한국말도 전혀 못하면서 한국에 간다고하니 물가에 내놓은 어린아이마냥 내가 더 불안 ㅜㅜ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는 계획을 서울 중심-강남-홍대 이런식으로 짜놔서... 부랴부랴 도와주러 꼬우! 친구네집은 외곽에있어서 처음 놀러가봄 ㅎㅎ ​ 친구가 키우는 멍뭉이! 무려 골든리트리버. 완전 게으르다 ㅋㅋ 골든 리트리버는 완전 활달한 타입도 있고 게으른 타입도 있다고 하는데 친구네 멍멍이는 게으른타입. 하루종일 저 쇼파 앞에서 저러고 꼼짝도 안할때가 많다고... 아무튼!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서 갔으므로 나름 서울 근처 사는 양반으로써 서울..

해외취업 말레이시아 직장생활 - 정리하고 생각하는 한 주

겉으로는 잘난척 쿨한척을 하지만 나는 애-샛긔! 이다. 정말 이번 한 주는 다사다난의 끝이었다. 월요일 새벽에 돌아왔는데 오자마자 출근에 더불어, 하고 있던 일들이 빵빵 터지기 시작한 것. 거기다가 이런저런 일들도 많았다. 출장에서 돌아와서 이직, 퇴사 등에 대해서 상사에게 따로 시간을 요청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십사 하고 부탁했다. 애샛긔답게 패기넘치게 미팅을 요청해놓고 앞 뒤 정리, 수습 없이 마구 말을 쏟아냈건만, 역시 어른의 입에서 나온 소리는 간단하고 명료했다.Don't make any decisions when you're upset.사실 정말 쉬운 말이기도 한데, 지키기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나는 언제나 쉽게 선택을 해 왔다. 결과가 확실하거나 의지가 확고해 쉬운 선택이었던 것이 아니라, ..

말레이시아 해외취업 단상 - 두번째 한국출장을 마치며

말레이시아 회사 중 우리 회사는 해외출장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특히 해외 마켓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해외출장의 기회가 잦은 편이다. 클라이언트 미팅도 하고, 행사 참여 및 진행도 한다. 나도 지금 회사에서 일한 지 1년을 조금 넘겼는데, 해외 출장을 두 차례 갈 기회가 있었다.사실 해외출장의 의미가 옅은 것은 '한국'으로 역수출(...) 당하는 느낌이라서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해외출장이 없으면 한국에 올 기회가 없을 것 같기는 하다. 한국행 출장은 앞으로도 기회가 좀 있을 것 같은데, 이대로라면 아니올시다!이번에 확실히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이 출장 때문이었기에, 회사에서 잡아도 잡히지 않도록 나의 분노를 여기다 좀 풀어놓으며 기억하고자한다. 1. 내 돈 내고 가는 출장?사실 미국에서나 한..

해외취업 이직 러쉬

요즘 미친듯이 이직제안이 많이 온다. 내가 지원하는것도 있다만... 최근 한달사이에 네번을 인터뷰 봤는데 재밌는 경험이었어서 적어본다. ​ 이직면접 때 남친님의 응원문자. ㅜㅜ 1. 지원 하루만에 면접, 삼일만에 최종합격 처음 지원했던 회사는 지원 하자마자 메일이 왔다. 바로 면접을 보자며. 처음 HR스크리닝이 끝나자마자 그 다음날 바로 전화인터뷰를 했다. 원래는 On-site 인터뷰가 3차로 진행되어야 했지만 전화 인터뷰에서 마음에 든다며 바로 채용이 확정되었다. 비자때문에 기다리는중... 2. 우리가 더 쳐드릴게 두번째 인터뷰는 제의를 받았다. 집앞에 있는 회사라 갈어가도 10분 내외 초스피드로 출퇴근이 가능해 일단 거리가 맘에 들었다. 다만 이직시 원하는 희망연봉에 약간 못미쳤는데, 아직 이 인터뷰..

잘 살고 계세요? 말레이시아 생활 1년을 찍다

얼마전에 어떤 분께서 방명록에 글 남겨달라고 하셨는데, 그 글보고 너무나 감동을 받았다! 뭔가 내 글을 읽어주고 고마워해주는 사람이(?)있다라는 게 참... 뜻깊은 일이다. 아 그래서 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그 간 호주에서 여행을 하고 돌아와서... 호주에는 일부러 랩탑을 들고가지 않아서 글을 남길수가 없었다. 아무튼 글 남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돌아오는 날을 제외하면 항상 좋았던 호주 날씨! 작년 11월 중순에 여길 왔는데, 벌써 1년이 됐다. 정말 이 1년은 너무너무너무 빠르게 지나갔다. 내 삶에서 가장 빠르게 지나간 1년이었던 것 같다. 좋은 인연들도 많이 만나고, 직장생활도 만족스럽게 잘 했던것 같다. 여행도 '이제 올해는 자제해야지' 할 정도로 많은 곳을 보고 경험했다. 참 이런 저런 곳에..

풋살대회에 나가다.

그날 하루만큼은 나도 호날두이고싶었다... 회사에서 친한 친구가 날더러 풋살대회에 참가하라며 거진 몇주를 잡고 나를 꼬드겼는데... 이유인즉슨 풋살대회에 여자멤버가 꼭 필요했던 것. 여성멤버가 없으면 참가조차 못하는 규정이라고. 자기들이 몇달동안 합을 맞춰서 연습했는데 최소 여자멤버 규정때문에 떨어질수야 있겠냐며. 심지어 내가 밥먹고있는데 식당에까지 찾아와서(-_-;; 흐미 무서운놈들) 나를 설득했다. 그래서 결국 참여함!아니나다를까 가자마자 여자멤버들은 찬밥 신세. 뭐 나라도 풋살이라는 걸 해 본적이 있을 터냐. 그냥 달리라고 할 때 달리고, 막으라고 할 때 막고. 나한텐 공이 올 일이 없어서 그나마 부담감이 덜했다.그런데 풋살대회라는 것이 나는 그냥 조기축구회처럼 주말에 몇팀 모여서 경기하고 끝나고 ..

Anders No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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