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어 하우스에서 방을 하나 빌려서 사는 중.


내 방 하나는 몇 평이나 될까. 5평쯤 될까? 

퀸 사이즈 침대 하나가 들어가고 도어 3개짜리 옷장이 들어있다. TV가 한 대 있고, 책장이 하나 있다.

침대 옆으로 사이드 테이블이 하나씩 있다. 이게 내가 가진 가구의 전부이다. 

(아, 참. 이케아 책장 빼고 전부 내 가구가 아니라 집주인것임)


미니멀리즘, 미니멀리스트 글이나 사진, 영상을 보면 짜증나는 점이

집이 무쟈게 넓다.

최소 20평쯤은 될 만한 공간에 혼자 살면서 가구를 줄이고 소비를 줄인단다.


딱봐도 넓고 좋은집에 소파랑 침대만 갖다 버리고 매트리스하나만 덜렁 놓으면 나는야 미니멀리스트



5평짜리에 있는 짐을 20평으로 옮기면 나도 미니멀리스트!


일단 내가 뭘 많이 사는 스타일도 아니고 모아놓는 스타일도 아니지만...

미니멀리스트들이 하는 얘기중에 어이 없는 점 몇가지.

1. 가구가 필요 없다 - 아니 에어컨 식기세척기 냉장고 오븐 전자렌지 기타등등 전부다 빌트인 되어있는 콘도에 사시면서... 

2. 벌크는 필요 없다 - 필요할때마다 뭘 사는건 좋은데... 주방세제 세탁세제 휴지 이런건 벌크로 사야된다고요... 

3. 나는 물건을 많이 가지지 않았지만 촬영용 카메라(여러대) 렌즈(특히 단렌즈 필수) 오디오장비 녹음장비 기타등등은 미니멀리스트 삶을 전시해야하니 필요함 (롸?)


네... 미니멀리스트 안하겠읍니다.



결국엔 과시용 라이프가 아닌가, 새로운 힙스터(or 뉴 밀레니얼)의 등장인가!

맥북이랑 아이폰 애플기기는 필수죵


결국엔 그냥 뭐 이름달기, 과시용라이프라는 생각이 든다.

이게 정도가 과해지면 사진 몇장 찍어놓고 가진 물건들을 다 갖다 버린다는데 (속옷 5장 티셔츠 2장 바지 2장에 대나무 칫솔 청소는 식초, 베이킹소다와 소금으로...)


아 나 미니멀리스트로 안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