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찐 살은 한국 돌아오면 빠진다고?


미국으로 떠나기 전 165cm-55kg 정도의 나름 준수한(?) 스펙을 가지고 있던 필자는 미국생활 근 2년동안 8kg을 찌워 돌아온다.(계산하지마세욧!) 누가 그랬던가, 해외에서 찐 살은 한국으로 돌아오면 빠진다고. 나도 그 말을 철썩같이 믿고있었다.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지 3개월만에 일을 시작하고 술 살로 3kg을 더 찌운다. 결국 최종적으로 11kg을 획득!


미국 가기 전 입었던 옷들이 전혀 맞지 않게 되고, 허리 사이즈는 2인치나 증가하고, 하체비만이라 여겼던 몸은 상체에도 살이 덕지덕지 붙으면서, '마쉐린 타이틀을 획득하였습니다.'


이후로 로드바이크를 사서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헬스장도 끊어서 3개월간 열심히 운동도 해봤지만, 미국사이즈로 늘어난 위장과 게으름을 이길 수는 없었는지 1~2kg의 감량을 한 채 모두 실패! 이왕 돼지일 거 건강한 돼지가 되려 했으나 건강도 아니고 그냥 돼지가 됨...



감량 실패 이유


내가 생각하는 감량 실패 이유는 다음과 같음.


* 요리사인 엄마 - 음식이 맛있음. 많이먹음. Fail

 와(臥)식 생활 - 누워서 모든일을 해결.

 의지박약 

* 현실에 타협 - '나 정도면' 괜찮아




도대체 Freeletics가 뭐야


유투브에서 운동영상을 찾아보다 Freeletics에 관련한 동영상이 미친듯이 뜨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주로 운동 전후 Fat to Fit의 Transformation비디오였는데, 특히 아래 영상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같은 저질체력인 여자가 14주만에 복근 뙇! 미녀가 뙇! 온라인 마케팅, 광고 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광고에 현혹되지 않는 편인데 이 영상을 보고 눈이 헤까닥 뒤집혔다.


보자마자 운동 욕구가 마구 드는 Freeletics Transformation 비디오. 예쁜 여자 좋아요


영상을 보고 난 후 Freeletics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 개요는 다음과 같음. 2015년에 혜성처럼 등장해서 해외 운동어플 시장을 뿌샤뿌샤해버린 운동 코치, 트레이닝 어플리케이션. Free + Athletics라는 합성으로 기구가 필요없는 맨몸운동. 무료로 간단한 운동영상과 운동기록 체크가 가능하고, 유료로 결제를 하면 자신의 키, 몸무게, 타겟을 설정하고 코치로부터 운동조합과 식단 등을 추천받을 수 있음.



Freeletics의 모델들. 하나같이 몸매가 (b)


Freeletics의 세가지 Work out Plan


대략 이런 어플리케이션인데, 초반에는 pdf 파일로 Freeletics의 주요 Work out plan을 따라하는 유저들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pdf 파일을 Freeletics 자체에서 저작권을 이유로 없애버리고 있는 중. 구글에 각각의 운동법 이름을 검색하면 이미지로 뜨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Freeletics의 주요 운동플랜은 Strength, Cardio and Strength, Cardio 세가지 종류가 있는데, 주요 타겟은 이런 느낌.


1. Strength : 근육을 키우는 것이 주요 목적인 사람에게 적합. 체중 감량보다 근력, 근육발달에 포커스

2. Cardio and Strength : 체중 감량을 하면서 근력을 키우는 것이 주요 목적. 주로 과체중, 비만인 남성들이 많이 함. 

3. Cardio : 체중 감량이 주요 목적. 주로 운동 초보인 사람이나 여성들이 많이 함.



Cardio and Strength 2일차


영상 속 아리따운 여성분에게 자극을 팍팍 받고 월요일부터 Cardio and Strength를 따라하기 시작함.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받으면 각 운동법이 동영상으로 소개되어있어 제대로 된 자세와 팁을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운동영상을 보려면 코치를 결제해야 함. 무료버전으로 볼 수 있는 동영상은 맛뵈기 수준. 운동량과 시간도 측정이 가능해서 매일 얼마나 운동했는지,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운동 기록 어플로도 좋다. 일단 minimal한 디자인이 취향저격.


자세한 운동법이나 트레이닝 플랜을 적으면 저작권을 들먹이며 글 게재가 중단될 수 있어 정확히는 적지 않지만, 운동고자인 나는 첫날부터 녹다운. 버핏테스트나 푸쉬업, 윗몸일으키기(싯업)을 제대로 된 자세로 한 번도 못함. 그래서 버핏 테스트는 운동 초보에게 적합한 슬로우 버피로 바꾸고 푸쉬업은 무릎을 대고 하는 버전으로, 싯업은 패스하고있다... 그래도 영상 속 언니처럼 10주차가 넘어가면 제대로 된 자세로 할 수 있기를!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악마의 운동이 바로 Leg Lever.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렸다가 바닥에 닿지 않게 내렸다 올리는 동작인데, 한 개 할 때마다 정말 내장부터 뱃가죽이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낄 수 있음.


설명은 독일어로 되어있지만 무슨 운동인지는 대략적으로 확인 가능. (미국 앱스토어에서 받으면 영어로 나와요)

Freeletics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위와 같은 영상들로 운동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플랜은 주 5일로 짜여져 있어 월~금까지 운동을 하고 토, 일은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보내는 게 좋을것 같긴 한데, 요즘 부쩍 실내 암벽등반에 관심이 가서 주말에는 그쪽으로 가 볼 요량이다. 아니면 콘도에서 수영!


나의 목표

일단 목표는 부른 배를 좀 꺼뜨리고, 나에게도 복근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라인이 좀 슬림해졌으면 좋겠다. 여자들은 보조제를 먹으면서 미친 수준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이상 근육근육몬이 되진 않는다고 하니, Cardio and Strength 플랜을 그대로 따라가기로 한다. 애프터 사진을 올릴만한 상태(?)가 되면 비포사진과 함께 운동 비포 앤 애프터를 올릴 요량이니, 이번엔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운동 기간은 미정. 계속 운동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