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목이랑 첫째줄만 보고 넘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2주차 성과. 키로수 5키로 빠짐... 첫째주에는 탄수화물 끊고 잘 버티다가 둘째주에 개 폭식했는데 키로수는 안늘고 잘 버텨주고 있음. Freeletics에서 제일 힘든 운동을 꼽으라면 Situp. 미친 나란인간은 복근이 1도 없어서 한개도 제대로 못함. *사진을 올리려고 했으나 너무 살색이 많아서 뭔가 성인물로 오해받을까봐 못올리겠음*


1. Situp의 고난

내가 윗몸일으키기를 한개도 못한다는 사실은 애저녁부터 알았음. 중고등학교 체력장때 알았지. 한개도 못한다는걸. 그런데 솔직히 운동은 하면 늘잖아!? 다른 운동은 하면 느는게 느껴지는데 Situp은 어림없어. 왜이런지 모르겠음. 복근이 없는게 문제인가 싶어서 플랭크도 1분대까지 늘렸는데도 정말 '한 개'도 못함. 완전히 Full situp을 하면 허리 디스크에도 좋지 않다기에 (는 핑계고 그냥 못하니까) 크런치로 도전해봤는데 크런치조차 한 개도 제대로 못하고 있음. 2주째 싯업이나 크런치가 나오면 진짜 눈물 펑펑 흘려가면서 함...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언젠가 나도 영상 속 언니처럼 싯업머신이 될테야.


2. Pushup은 빨리 는다!

저질체력으로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푸쉬업도 한 개도 못했음. 그냥 나는 운동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닌것같았음. 그냥 갓태어난 기린처럼 제대로 못걷는 사람처럼 어떤 운동법을 따라해도 최악의 결과만 나왔음. Pushup도 그 최악 중 하나였는데, 심지어 무릎을 대고 하는 Knee Pushup조차 1도 못했음. 그래서 우리 집 딱딱한 소파 손잡이에 대고 푸쉬업을 시작하고, 3일째 되니 그럭저럭 무릎을 대고 푸쉬업을 하는게 가능해졌음.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니까 무릎을 안대고 5번쯤은 pushup이 가능해졌음. 싯업은 아직도 1도 못하는데 푸쉬업은 이제 조오오오오금 할 수 있게 됨. 내가 운동을 시작하고 최대치로 늘어나고 있는게 pushup인것 같음.


근데 푸쉬업이 생각보다 힘든게, 그냥 팔 힘만 좋으면 되는 줄 알았더니 이것도 복근이 짱짱해야 많이 할 수 있는 운동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음. 플랭크 자세로 오래 버티면서 푸쉬업도 늘 수 있을 것 같음. 지금은 5개 하면 배가 찢어질것같아서 조금 쉬어줘야함. 이러나 저러나 해도 무릎 대고도 1도 못하다가 이젠 무릎 안대도 할 수 있으니 놀랄만한 성과라고 감히 말하겠음.


3. 뱃살은 안먹으면 들어가

첫째주에 뱃살이 진짜 미친듯이 들어갔음. 입던 바지가 배부분이 헐렁해질 정도였음. 근데 그건 탄수화물을 최소로 절제하고 안먹은 탓이었음. 첫째주에 혹독하게 식이를 쪼였는데, 우선 탄수화물 안먹고 저녁에는 삶은계란 2개 + 샐러드만 먹었음. 그덕에 빠진것같음. 그러고나서 2주차에 입이 터져서 미친듯이 먹기 시작하니까 다시 뱃살은 나옴. 역시 식이와 함께해야겠음. 그래서 2주 중반쯤에 접어든 지금 다시 식이를 조이려고 하는 중. 솔직히 탄수화물 끊는건 끊는건데, 탄산음료나 음료수 끊는 게 더 힘듬. 오렌지 주스라도 마시고 싶지만 한 번 그 액상과당을 맛보면 끝이없이 들어갈것 같아서 안먹겠음.


4. 팔뚝살도 조질 수가 있다.

뱃살과 팔뚝살, 그리고 허벅지(승마살)가 나에겐 마의 영역임. 특히 무슨 옷을 입어도 아줌마핏이 나오게 하는 팔뚝살은... 정말 할말이 없었음. 어깨에서 떨어지는 팔 라인이 일자로 쭉 떨어지면 뭔 옷을 입어도 여리여리 예뻐보일 것임. 확실히 푸쉬업이랑 풀업을 하니까 팔뚝이 조져지고 있는 것 같음. 최근에 딥도 시작했는데 팔뚝이 슬림해진다기보다 라인이 톤업되고 있음. 그냥 울퉁불퉁 톤이 좀 매끈하게 정리되는 느낌은 있음. 이부분은 확실히 육안으로 확인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음.


5. 마다 마다다네

솔직히 저 위에 쓴 것들은 내가 너무나도 운동고자, 체력저질이어서 놀랄만한 성과인거지, 아직도 일반사람들 운동량에 50%도 못따라가고 있는것같음. 특히 요새 와인을 좀 마셨더니 그덕에 심장박동수도 마구 올라가고 좋지 않은듯해서 식이 하면서 술도 같이 끊어야겠음. 아직 정말 갈 길이 멀다. 키로수가 빠지는건 나중 얘기고, 뱃살이 좀 빠지고 흉통이 좀 작아졌으면 좋겠음... 흉통이 너무 큰 것 같음. 반면에 어깨는 좁아서 정말 이상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음. 봐줄만한건 힙업된 엉덩이인데, 조만간 지구를 탈출할 것 같음.


6. 풀업 손에 굳은살

풀업이 팔이나 등근육을 쓰는게 문제가 아니라 손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너무 아픈것임.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하고 찾아봤더니 잡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음. 그래서 열심히 구글링을 한 결과 잡는 방식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영상이 있어서 가져옴. 설명이 아주 귀에 쏙쏙 들어옴.



우선은 그냥 이렇게 텍스트 형태로 써둠. 누군가 읽을지는 모르겠음. 내 운동일지 기록하는 셈 치고 써야지. 그럼 안뇽! 나같은 저질체력, 운동고자들도 운동으로 햅삐해지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