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 러닝대회(?)

처음으로 참가해본 러닝. 3.5km 코스를 두바퀴 도는 코스였다.


러닝에 흥미가 없었을 때에는 잘 몰랐었지만, KL에는 정말 다양한 러닝 행사가 있다. 한국에서보다 훨씬 많은것같다. (자주 가는 사이트에 한국, 일본 러닝대회 정보도 올라오는데 말레이시아가 볼륨이 훨씬 많다.)

42km를 뛰는 풀마라톤, 21km의 하프마라톤은 아직 시도도 못하고 있지만, 나름 5km 7km 10km 러닝코스들도 있어서 만만하게 참가할만했다.

이번 주말에 마음먹고 러닝대회에 참가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대회 바로 전 날에 신청을 했다. 참가 티셔츠를 비롯해 용품 받으러 갈 시간도 없어서 대회날에 직접 담당자에게 전달받았다. 담당자들이 나보다 어려보이는(...) 대학생들인것같았는데, 아주 친절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한국의 카카오톡같은 왓츠앱으로 소통도 잘 됐다. 이렇게 Management나 info 쪽이랑 소통이 되기가 쉽지 않는 곳이기에 registration에서만 엄청나게 신뢰함. 

참가비 입금은 인터넷뱅킹으로 하고, 뱅킹 영수증을 보내주자마자 왓츠앱으로 영수증을 보내왔다. 빨라 빨라.

아무튼, 러닝은 6시 30분에 모여서, 6시 45분부터 몸을 풀고 7시에 시작되는 일정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의 7시가 되어서야 웜업이 시작되었다. 장소는 메르데카 광장 쪽이었는데, 차로 지나만 가봤지 실제로 가본 적은 없었다. 

6시 경에 도착해서 물품을 받고 대기를 하고 있는데, 해도 뜨지 않은 컴컴한 새벽에 가족단위로 나와서 자전거도 빌려타고 아무튼 부지런한 사람들이 참 많기도 했다. 의외로 러닝에 참가한 사람들은 아주 많지는 않았다. 러닝 '대회'라기보다는 친목을 도모하는 운동회? 느낌같았다. 그래서 러닝 기록 재는 것도 없었고, 심지어 몇바퀴를 돌아야 끝나는건지 아무도 안알랴줌!

정말 아마추어대회라는 느낌이 들었던게, 뛰는 와중에 포켓몬 고 하고 난리났음(...) 물론 나도 포켓몬고 중독자이긴 한데 뛰면서 포켓몬고라니. 대단해.

고작 7km 뛰고 끝나고나서 햄버거 세트먹은게 자랑.(...) 아무튼 메달도 획득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대회에 참가하고자한다. 목표는 2016년 말까지는 하프마라톤을 뛸 수 있는 체력을 얻는 것.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