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인터뷰랑 전혀 상관없는 술사진*

요즘은 그냥 부어라 마셔라


전에 최종합격이 되었던 회사가 있는데, 무슨 느적느적 거리더니 어쩌구저쩌구 법 때문에 나한테 비자를 내 줄 수 없다고 했다. 바로 합격시켜주고 비자 나오자마자 일시켜줄것같더니! 물건너가고, 사실 약간의 빈정상함이 있었다.


무뜬금으로 HR에서 전화가 와서 말하기를, '너한테 다른 Role을 제안하고 싶은데, 관심있으면 인터뷰 볼래?' 


음, 인터뷰 보는거 자체야 나쁠 건 없지 하고, '그래. 인터뷰 볼게!' 라고 대답하자마자, 그 날 당일 인터뷰.


그리고 이번주에 집에 가면서 LRT역에서부터 급 전화인터뷰 시작. 이제 뭐 전화 인터뷰는 익숙하기까지하다. 사실 별 건 없었고, 한 40분 통화 하면서 대부분 어떤 롤인지, 팀은 어떤 건지, 전에 인터뷰 봤던 Role과는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 소개하는 느낌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물어보는거 답하고, 내가 질문하고 하는 과정을 다 마치고 나니. Hiring Manager 왈: '너 채용하고 싶어. HR에 말할테니까 앞으로 연봉협상 하고 그쪽이랑 진행해야돼. 혹시 마지막으로 물어볼 거 있니?'


내가 물어본 질문들, '여기 영어 잘하는 애들 널렸고, 나보다 월급도 반토막만 주면 되는데 왜 날 뽑아?' 내가 말하면서도 건방짐이 흘러넘치게 말을 했더니, '음, 그래도 네가 걔들보다 경력도 있고, Proven record가 있어서 뽑고싶어.'


이게 다 끝나고 나서 연봉협상으로 HR에서 들이민 금액이 영 아니올시다 (현재 급여에서 단 7~10% 상승... 내 이직 목표는 15% 이상 raise) 싶어서 나 월급 XXXXX아니면 안갈건데? 하고 홀딩 중. 사람이 급하긴 급한지 채용팀이랑 얘기해보겠다고 아예 철회하진 않았다. 


욕심 부려야 될 때인것 같다. 이미 비자때문에 나가리(?) 된 사람을 다시 찾아서 인터뷰를 봤다는 것 자체가 내가 필요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필요할 때는 건방져지자. 다만 이 회사는 희망연봉 제시해도 결국 안갈것같다는 느낌이 든다. 다만 어디까지 연봉을 제시할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