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취업 소득세 28%!? - 소득세 인하의 시간 ㅠ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소득세 인하의 시간이 다가왔다.

말레이시아는 외국인이 취업비자를 따고 일을 하기 시작하면, 28%라는 미친 소득세를 내야함. 물론 6개월을 일하면 '거주자'로 분류되어 냈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그 6개월간 손가락 발가락 빨면서 살아야함. 은 아니더라도 아무튼 저금도 많이 못하고 힘들었다. 


말레이시아 외국인 소득세에 관한 글은 이전에도 종종 써왔으니, 아래의 글을 읽으며 나의 분노에 공감하자!


아니, 생각해보자. 만약에 200만원 번다고 치고, 세금만 앉은 자리에서 56만원 뜯어먹히면 기분이 좋겠냐고, 를 떠나서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겠느냐고. 심지어 외국인 노동자, '비 거주자'로 28% 소득세를 떼는 그 6개월간은 세금 공제며 기타 혜택들도 없다.


웰캄 투 말레이시아.

이렇게 보니까 엄청나게 발전된 도시인것같다.


이번달이 지나서 6월 월급을 받게되면 드디어 드디어 10%수준의 정상(?) 거주자 소득세만 내도 된다. 말레이시아도 소득에 누진세가 적용되어 월급 구간에 따라서 소득세율도 차이가 난다. 내 소득구간은 일단 거주자가 되게 되면 10% 내외의 소득세가 붙게 됨. 2000~3000링깃 정도는 3%의 소득세를 뗸다고 한다. 뭐, 돈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도 많이 내는 건 어느나라나 마찬가지. 10%정도 소득세는 한국에서도 늘상 내오던 것이니 별로 놀랄것도 없다.


그럼 소득세 인하를 위해서는 뭘 해야하나!


사실 아무것도 할 게 없다. 회사에서 알아서 거주자 소득세로 낮추어서 월급통장에 꽂아줌. 28%에서 10%정도로 세금이 줄어드니 천링깃 단위가 늘어난다. 역시 28% 소득세의 위엄 ㄷㄷ. 




LHDN = Lembaga Hasil Dalam Negeri Malaysia

쉽게 생각하면 국세청 혹은 텍스오피스... 정도일까.

아무튼 세금신고하러 이 마크가 있는 hasil로 가야함.

누가 말레이시아 아니랄까봐 겁나 느리고 담당자마다 말 다 다름. ㅗㅗ빠큐



거주자의 6개월 (182일) 판단 기준은 내가 말레이시아에 살기 시작한 날짜가 아니라 말레이시아에서 일한 해당 년도 1월 1일부터 시작해야된다. 나는 어정쩡하게 2016년 말경에 와서 1월 1일부터 다시 1일부터 다시 카운팅. 다만 소득세가 깎이는건 1월 1일부터가 아니라 처음 일 시작한 날로부터 6개월이라고 하니 천만다행. 


말레이시아 일부 콜센터에서는 28%의 미친 소득세 때문에 말레이시아 취업 및 거주를 꺼리는 외국인(=한국인)을 위해 14%정도 네고를 해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선 28% 세금 내는 기간동안 회사에서 14% 내준다는 말. 근데 이게 법적으로 맞는건지 아닌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일단 우리회사는 안내줌. 걍 세금 28% 다 까이고 난 후에 월급통장에 꽂힘 ㅠ_ㅠ


소득세가 낮아지고 나면 통장에 찍히는 금액도 훅 늘어날텐데, 왠지 아직 실감은 안나고. 실제로 월급통장에 숫자 찍히는 걸 봐야 실감이 날것 같다. 저금도 좀 늘리고, 취미생활도 좀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