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밥을 해먹는 일이 거의 0에 수렴하고 있다. 밖에서 사먹거나 배달을 시켜먹는데, 정말 신기하고 이상한 계산을 하는 가게가 많아서 띠용스러움. 답답 환장 콜라보.




All Day Breakfast 세트를 시키면 36링깃에 수프+파스타+음료+디저트를 주는데, 여기에서 음료는 탄산음료였음. 코카콜라, 코카콜라제로, 환타, 스프라이트 등을 선택할 수 있었음. 디저트는 바닐라/초콜릿 아이스크림 중 택일. 수프는 그날그날 다른데 주로 버섯크림스프나 단호박스프가 주류인듯. 


수프+파스타+음료+디저트에서 8링깃을 추가하면

탄산음료를 맥주 머그로 업그레이드 해준다고 함.


그런데 웃긴 건 이 가게에서 원래 맥주 머그가 8링깃인 것.

세트를 시키고 머그를 시키면 탄산음료와 맥주를 다 먹을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를 하면 같은 가격에 탄산음료가 빠지는 것.

이게 무슨 조삼모사냐.


웨이트리스한테 세트 하나랑 머그하나 추가라고 주문을 했더니 

계속 업그레이드냐고 3번을 물음.


천천히 설명해줌


아니 생각해봐.

세트가 36링깃이야. (응)

여기다가 8링깃을 추가하면 맥주로 바꿔준다며 (응)

그럼 탄산음료가 없이 맥주만 받는거잖아 (그렇지)

그러니까 세트에다가 추가로 맥주를 하나 더 시킨다고 (응, 그래서 업그레이드 해달라고?)


와우 바우.


다시 한 번 설명해줌.


세트에다가 extra로 맥주를 추가해달라고. (응)

그러면 탄산음료랑 맥주랑 둘 다 나오잖아 (응)

그러니까 extra 맥주를 추가해달라고. (그래서 업그레이드 해달라는거지?)


훠우... 이 걸 5번정도 반복함.

결국에 웨이트리스가 알았다고 하고 extra로 처리해서 주문서를 가져옴.


ㅇㅇ 좋아 이렇게 해달라는거였어.


그리곤 수프가 나오고 음식이 나오고 맥주까지 나왔는데,

탄산음료를 안갖다줌 ^^


음식 다 먹고나서 계산하러 가서 다른 직원이 계산을 해주는데,


나 근데 탄산음료 못받았는데, 코카콜라캔 지금 따빠오(take away) 해줘. 

(잠깐만 너 주문서 확인하고. 근데 너 업그레이드인데?)

아니 나 extra로 맥주 추가했어.

(왜? 맥주 머그가 업그레이드 되는건데?)

근데 생각해봐 업그레이드하면 탄산음료가 미포함이잖아.

(응)

그래서 extra로 맥주 추가했다고. 세트 시키고.

(근데 왜 탄산음료를 달래?)


롸...?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암산이 정말 안된다.

얼마 거슬러줘야 하는지 포스기에 안찍혀있으면 모름. (특히 동전이 추가되면 더 그렇고)

카드로 계산하면 나은데, 한국처럼 카드를 잘 받아주지도 않는다. 현금만 받는 곳이 너무 많음(편의점 포함).


한국 갔다오니까 또 이런게 참 불편하고 그렇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