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의 료칸 고르기. 

가격대도 다양하고 옵션도 달라서 어느쪽으로 골라야할지 난감했다. 게다가 나 혼자 가는게 아니라 엄마랑 같이 가야하니 생각해야하는 옵션이 너무 많았다. 료칸의 꽃은 온천과 가이세키. 산코엔 2박을 하고 가이세키 후기를 남기려고 한다. 산코엔은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많은 숙소라 한국인 손님이 많았다.

유후인 산코우엔 첫날 석식 가이세키

소고기 구이와 연어 샐러드 등이 나왔다. 이 첫날 석식이 너무 맛없었다. (그 뒤 밥은 맛있었어요!) 뭔가 신선하지 않은 느낌. 소고기 구이는 그나마 먹을만했는데, 저 화로가 제대로 구워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산코엔은 가이세키가 방 안에 마련되는 것이 아니라 식당으로 따로 이동해야한다. 테이블마다 방번호가 놓여있어 지정된 테이블로 가면 된다. 이날은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었다. 오픈된 식당이었다.

​​​소고기 구이. 왼쪽처럼 나오는데 스태프가 불을 붙여주면 오른쪽처럼 펼쳐서 구우면 된다. 앞에 나오는 간장소스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소고기에 이미 간이 좀 되어있는 듯 하다. 소스를 굳이 찍지 않아도 간이 되어있었다. 같이 구워먹는 채소는 양파구이가 그나마. 이 소고기가 제일 먹을만했다. 

연어샐러드. 이것도 그냥저냥 괜찮았다. 오렌지?가 들어있어서 상큼했다. 

작은 접시에 담겨온 것들. 다 맛없어서 남겼다. 뭔가 말라비틀어지거나 이미 차가워져버린 음식들. 이런식으로 담겨 나오는 것들은 조식이고 석식이고 음... 상당히 별로였다. 나는 일식 양식 한식 기타등등 가리지않고 다 잘먹는데도 그냥 너무 별로였다.

간단하게 우니와 회 몇점이나왔다. 그저 그랬다. 

후식으로 벚꽃 벌꿀 케이크?와 녹차가 나왔다. 이건 괜찮았다. 이 외에 밥이랑 미소된장국, 돼지고기 조림? 정도가 나왔다. 밥과 미소된장국은 맛있었다. 이렇게 첫날 석식이 끝났는데 아주 실망스럽고 괜히 비싸게 료칸을 잡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엄마가 실망한 눈치라 너무 안타까웠다. 


유후인 산코엔 둘쨋날 석식 가이세키

첫날 너무 실망스러워서 먹는둥 마는둥이었는데 둘쨋날은 플레이팅부터 뭔가 기대가 됐다. 소고기 구이에 더불어서 생선이 통째로 회로 나왔다. 둘쨋날 가이세키는 아주 맛있었다! 엄마도 아주 잘 드셨다.
랍스타 반마리(일인당)와 전복도 나왔는데 전복은 너무 비려서 한입 먹고 뱉었다. 랍스타는 먹을만했으나 저 화로 자체가 불이 세지 않아서 미지근한 상태(...)로 먹는게 좀 그랬다. 더 따뜻했다면 맛있었을듯.

이날은 1층에있는 단독실로 안내를 받았다. 사진에 있는게 회. 이날은 한국어 메뉴가 아니었고 한국인 직원이 안내를 해준 것이 아니라 뭔지 잘 모름. 아무튼 너무 신선하고 맛있었다. 엄마가 양이 작은 편이라 많이 안드시는데 이건 남김없이 다 드셨다. 

보이는가 이 싱싱한 눈알. 바로 잡았다고 해도 믿을듯. 

밥과 미소된장국이 나오고 생선조림이 나왔다. 이건 달아서 평소에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이라 그냥 저냥. 디저트는 3색(바닐라, 딸기, 녹차)아이스크림이 나왔다. 


그래도 둘쨋날 석식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산코엔 가이세키가 호불호가 갈리던데 이 후기처럼 왠지 퀄리티가 들쭉날쭉한 것 같다. 30만원 내외로 조/석식 모두 포함된 료칸이니 이정도여도 나는 아주 만족했다. 산코엔 온천(전세탕)후기와 조식 후기는 다음 글로.